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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명
- 한호 간찰 韓濩 簡札
- 작가
- 한호 韓濩
- 제작시기
- 16세기 말
- 국적
- 조선
- 재질
- 종이에 먹
- 크기 (cm)
- 30×38
- 관리번호
- 서한8
화제
- 憑審臘寒 堂上起居 能嘏爾常 贊賀不已 區區弟 事閑心忙 益歎益歎 孫兄之益感, 有槪不樂, 而實意外也 昏日若來臨 則當握笑知計耳 得兄書信 於心懸懸於弟也 散草寄謝 不具式.
丙臘 初七日 庚弟 濩 頓首.
昨軸近日示耶.
주신 편지를 통해 섣달 추위에 당상堂上의 기거가 큰 복을 누리고 계심을 알고는 하례의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보잘 것 없는 저는 일은 한가한데 마음만 바쁘니 더욱 한탄스럽습니다. 손형이 더욱 감개하여 달가워하지 않는 바가 있으니 실로 뜻밖입니다. 혼삿날에 왕림해 주신다면 마땅히 두 손 맞잡고 즐겁게 맞이하겠습니다. 형의 편지를 받고 보니 마음속 깊이 저를 그리워하시는군요. 대충 써서 답장을 보내며 이만 줄입니다.
병년丙年 섣달 칠일 경제(庚弟: 동갑일 때의 겸칭) 호濩 드림
어제 쓰신 시축을 가까운 시일 안에 보여 주시겠습니까?
작품 설명
선조宣祖 때의 명필 석봉 한호石峯 韓濩가 동갑의 지기에게 보낸 편지이다. 편지 내용을 통해 편지의 상대방은 정3품 이상의 당상관이었음을 알 수 있다. 상대는 한호의 집안 혼사에 직접 참여해주길 바랄 정도로 가깝게 지내는 한편, 시축을 보여달라고 청한 것을 보면 글씨에도 조예가 깊은 인물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말미의 간기로 볼 때 이 편지는 1586년 혹은 1596년 섣달에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기타
- 「한국서예Ⅰ」(2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