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전 선생은 한국미술이 점점 서구적 미감과 표현방식에 잠식되어가던 상황에서 전통시대 미술의 정수인 문인화(文人畵)를 현대적으로 계승함으로써 한국화단에 새로운 길을 제시했습니다. 문학, 그림, 글씨가 하나로 어우러진, 표현적인 문인화에 사실성과 조형성을 더한 새로운 한국화(韓國畵)를 개척한 것입니다.
월전 선생은 이러한 본인의 작품세계와 지향을 바탕으로 서울대학교와 홍익대학교에서 오랜 기간 동안 많은 후학을 양성했으며, 그들은 현재 한국 미술계의 주축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활동을 통해 우리 미술의 전통을 지켜가며 온건한 변화를 추구하는 한국화의 맥이 현재까지도 지속되어오고 있습니다.
이천시립월전미술관은 월전 선생의 뜻을 이어 한국 미술의 보존과 발전, 그리고 그 진면목을 소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월전 선생의 작품, 월전 선생이 수집했던 고대의 미술품, 현대 한국화에 대한 연구, 전시를 지속해온 바 있습니다. 이천시립월전미술관은 앞으로도 한국미술의 발전과 이천의 문화적 역량을 드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