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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작품명
- 다산 서간 茶山 書簡
- 작가
- 정약용 丁若鏞
- 제작시기
- 1818
- 재질
- 종이에 먹
- 크기 (cm)
- 32.5×43.5
- 관리번호
- 서한15
화제
- 昨冬聞石佛東漂淚眼厓返 孰不爲老人憐之 及聞便風送帆志事竟成 又孰不爲老人喜之 東坡大阿羅漢贊曰是三是七 未有知者 今菴寺石佛 亦有此慮 他日孰知何者爲先來之三百 何者爲東漂之七百乎 必於佛背皆以小篆 寫日字爲標 以識其自日本來 然後庶無相混之歎 此意須與意伯議之 得書爲慰 且聞來人言 顔色勝於向來云 可幸可幸 此老不生不滅 古猶今耳 寄來名香 政合玩易時 燒過 珍謝珍謝 不具戊 八月 十一日 茶叟 頓
지난겨울 석불石佛이 동쪽으로 떠내려가 눈물로 돌아오기를 기다린다는 말을 들었을 때 누군들 노인을 불쌍히 여기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다 인편을 통해 바람이 배를 밀어주어 뜻하는 일이 마침내 이루어졌다는 말을 들었으니, 또 어느 누가 노인을 위해 기뻐하지 않았겠습니까. 소동파蘇東坡가 「대아라한찬大阿羅漢贊」에서 “어느 것이 3이고 어느 것이 7인지 아는 자가 없다[是三是七 未有知者].” 하였는데, 지금 암사菴寺의 석불도 이러한 염려가 있습니다. 훗날 어느 것이 먼저 온 삼백이고 어느 것이 동쪽에 표류한 칠백인 줄 누가 알겠습니까. 반드시 석불 배면에 소전체小篆體로 ‘일日’자를 표시해서 일본으로부터 온 것을 기록한 뒤에야 혼동하는 탄식이 없을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반드시 의백意伯과 함께 의논하시기 바랍니다. 편지를 받고 위안이 되었는데 찾아온 사람의 말을 들으니 안색이 지난날보다 더 좋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이 늙은이는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채로 예나 이제나 변함이 없습니다. 보내주신 차는 『주역』을 완상할 때 피우기가 아주 알맞으니 정말 감사합니다. 이만 줄입니다. 무戊년 8월 11일 다수茶叟 드림
작품 설명
다산 정약용茶山 丁若鏞이 일본에서 표류하던 석불石佛이 무사히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대둔사大芚寺(현 해남 대흥사)의 승려 호의縞衣始悟(1778~1868)에게 써서 보낸 간찰이다.
기타
- 「한국서예Ⅱ」(2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