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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명
- 화훼도 花卉圖
- 작가
- 운수평 惲壽平
- 제작시기
- 17세기
- 국적
- 청淸
- 재질
- 종이에 수묵채색
- 크기 (cm)
- 34.5×33.5
- 관리번호
- 서중44
화제
- 隨筆點花葉 須令意致極幽 明窓淨几 風日和潤 不對俗客 庭有時花秀草 豪墨絹素悅人意 則幽趣自生
含丹吮粉 羅靑積黛 分條布葉之間 必有瀟灑可觀者
扶曦 以軼羣之才 復能虛懷下求急
臨舊人畵稿十二種送正
正叔 壽平
붓 가는대로 꽃과 잎을 그리되 반드시 그 뜻이 지극히 그윽해야 한다. 밝은 창과 깨끗한 책상 포근한 바람과 햇살 속객이 없고 뜰에 철에 맞는 꽃과 풀이 있다면 빼어난 먹으로 하얀 비단 적셔 기쁨을 느끼고 저절로 그윽한 아취가 생긴다. 붉은 색을 머금고 분을 빨아들이며 푸른색을 나열하고 검은 색을 쌓아서 가지를 나누고 잎을 배열하니 필시 맑고 깨끗한 볼만 한 것이 있으리라.
부희는 발군의 재능을 가졌음에도 자세를 겸허히 하고 널리 배움을 청한다.
옛사람의 화고 12종을 임모하여 보낸다.
정숙 수평
작품 설명
<화훼도花卉圖>는 운수평의 몰골채색 화훼화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화면 좌측에는 하단부를 중심으로 흰색 복숭아꽃과 푸른색 잎이 달려있는 나뭇가지가 묘사되어있다. 운수평은 몰골채색 기법을 중심으로 꽃과 잎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다만 가지의 경우에는 갈필의 윤곽선이 활용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표면의 거친 질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몰골 채색 화풍은 심주, 진순陳淳 등 명대의 문인화가들에 의해서도 구사되었던 것이지만, 그들의 작품에서는 운수평의 그림에서 보이는 사실성을 찾아볼 수 없다. 화면 우측에는 상단부를 중심으로 6행에 걸친 제발이 운수평 특유의 절제된 서체로 적혀있어 그림 전체에 격조와 균형감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기타
- 「중국서화」(2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