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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고형벼루醬釉鼓形小圓硯는 민국시대民國時代 때 중국의 북방가마에서 생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벼루는 살짝 배가 부른 낮은 북 형태의 벼루로 위쪽 가장자리에 2줄의 양각선 안에 작은 돌기를 한 바퀴 둘러 북을 형상화 하였다. 기물의 상부는 평평하게 처리하고 한쪽에 작은 반달 모양의 홈을 두어 먹물이 고일 수 있게 배려하였다. 굽은 접지면을 넓게 잡고 안쪽만을 깎아낸 안굽의 형태이다. 태토의 색은 짙은 갈색을 띤다. 유약은 살짝 금속광金屬光을 띠는 흑갈색의 장유醬釉로 이러한 유약은 주로 중국 북방지역에서 사용되었다. 저부와 상부를 제외하고 시유하였는데 굽 안바닥에 유약이 묻어있는 부분이 보여 시유 뒤에 다시 저부의 유약을 닦아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상부에는 먹 흔적이 남아있다. 명청대明淸代 사대부들이 중국 사회의 주류를 차지하면서 문인文人 고유의 문화도 발달하게 되었다. 심진沈津의 장물지長物志』나 고렴高濂의 준생팔전遵生八牋』 등의 문헌에 문인의 서방書房의 모습과 갖추어야 할 기물들에 대한 내용이 기술되면서 문방기물文房器物

에 대한 기준 역시 차츰 정립되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도자 재질의 문방기물 역시 크게 유행하게 되어 청화자기와 분채를 비롯하여 각종 색유자기色釉磁器 등 다양한 종류의 도자 문방기물들이 제작되었다. 현재 주로 전해지는 기종 은 필가筆架나 수우水盂 혹은 연적硯滴 등과 같은 소형의 기물들이 많으며, 서로 다른 기물들이 세트를 이루는 경우도 자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