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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육각수우醬釉六角水盂는 민국시대民國時代 때 중국의 북방가마에서 생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낮은 육각기둥의 몸체에 홈을 세 곳 만들었는데, 상대적으로 큰 홈 하나는 물을 담을 수 있게 하였고 나머지 두 곳에는 붓을 꽂아 세울 수 있도록 고안하여 붓꽂이 겸 수우水盂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기물이다. 저부를 제외하고 전체 시유하였으나, 기물 의 아래쪽에 노태露胎된 부분이 보인다. 굽은 낮고 단정하게 깎았다. 모서 리 등과 같이 유층釉層이 비교적 얇은 곳은 태토가 희미하게 드러나 밝은 적갈색을 띠며, 이러한 성질을 이용하여 기물 위쪽에 양각으로 꽂가지를 장식하였다. 어자문魚子紋과 같은 원형으로 꽃잎을 표현하고 가는 선으로 가지와 잎을 표현한 지극히 간략하고 소박한 문양이다. 청대清代 이후 필통·벼루·문진·필가筆架·비각臂擱(글씨를 쓸 때 팔에 먹물이 튀지 않기 위해 사용하던 도구)·수우水盂나 연적硯滴·묵상墨床(먹을 올려놓는 작은 받침)·인합印盒

등 여러 가지의 문방기물文房器物을 도자기나 동태법랑銅胎琺瑯 등 동일한 풍격으로 세트를 구성한 예가 자주 보인다. 대개 7가지나 8가지로 구성하여 문방칠건투文房七件套 혹은 문방팔건투文房八件套라 하여 종이·붓·먹·벼루의 문방사보文房四寶와 함께 서안書案 위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실제 이 기물 역시 이와 비슷한 양식의 다른 기물들이 종종 확인되어 세트 중 하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